막오른 경선전… 광주·전남 총선 정국 본격화 [4·15총선 D-58] 더불어민주당-민주통합당-정의당-민중당·안철수신당 각축전

2020년 02월 16일(일) 15:29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에서도 야권의 수성과 여당의 텃밭 탈환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레이스에 막을 올리며 4년 전 녹색바람에 무너졌던 명예 회복에 나섰고, 야권은 호남권 중심 통합 신당 출범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에 들어가면서 예비후보들의 막판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 속에서 당내 경선에 쏠린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정 경선을 통한 바람몰이로 지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략·단수공천을 최소화하고 불·탈법과 네거티브에는 엄정 대응하면서 지역민들의 지지세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경선이 치러지면서 후보간 줄세우기와 편가르기가 난무하고 불법 당원 모집, 고소·고발 등의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고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17일 3당 합당과 함께 ‘민주통합당’을 공식 출범시키고 지역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 선거를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지역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데다 ‘도로 호남당’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4년 전 호남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정치 재개와 함께 중도 세력을 표방하며 만든 신당의 영향도 관심이다.



안 전 의원은 보수와 진보라는 2분법적 대립을 배척하고 ‘반(反) 문재인 연대’를 내세운 통합 움직임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며, 중도세력을 끌어모아 이번 총선에서 다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지역 기반도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의원을 빼면 사실상 없는 상태라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과 민중당 등 진보정당들도 올해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당 투표’의 위력이 커진 만큼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모든 지역구에 출마자를 내고 진보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 광주·전남지역에서 최소 20％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4·15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안정을 위해 제1당의 지위를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지역구 수성을 노리는 민주통합당,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기댄 진보정당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최이슬 기자 / cjswlxhql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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