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코로나19 접촉자 꾸준히 발생…당국 긴장 240명 자가격리속 하루 2~3명 추가 접촉사실 확인

2020년 02월 17일(월) 16:30

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의 접촉자가 하루 2~3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19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A씨(42·여)는 이후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인 이후 지난 4일 16번 확진자로 판명났다.
16번 환자는 입국한 뒤 1월25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27일 광주 21세기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폐렴약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다음날 확진됐다.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감염된 첫 사례인 16번 환자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의심환자에서 제외되면서 증상 발생에서 확진까지 열흘간이 소요되면서 많은 접촉자를 발생시켰다.
우선 A씨 가족 4명이 격리됐고, A씨의 남편 직장과 아들의 어린이집이 폐쇄됐다.
또한 A씨의 딸(21)이 18번 확진자로 발생함에 따라 18번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광주 21세기병원 의료진 70여명과 입원환자 70여명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21세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광주시립예술단원이 속한 8개 단체 305명도 자가격리됐다.
이후 A씨 가족이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나주의 친정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A씨 오빠(46)가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도 폐쇄됐고, 이후 오빠는 22번째 확진자로 판명났다.
다행히 22번 확진환자는 완치돼 17일 퇴원했으나 접촉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16번 환자로 인해 딸과 오빠가 각각 18번, 22번 확진환자로 추가 판명됐고, 그로 인한 접촉자는 광주전남에서 460여명에 이르고 240여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하지만 1차 접촉자들이 본인들의 접촉자들을 뒤늦게 알리면서 현재도 매일 2~3명 안팎의 추가 자가격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확진자로 인해 자가격리된 사람들이 추가로 이동 경로나 방문지를 기억하면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의심증상은 없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