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秋 장관에 선빵 날리는 尹 총장 검사장회의 하루 전날 來光 수사-기소권 입장 표명 촉각

2020년 02월 17일(월) 16:55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회의 하루 전날 광주에서 선제공격에 나선다.

추 장관이 오는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는데 하루 전인 20일 윤 총장이 직접 광주고검과 지검을 방문해 검사들과 대화를 갖기로 한 것이다.

17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20일 오후 2시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을 비롯해 관할 검찰청에 근무하는 일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바로 다음 날인 21일은 추 장관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예정된 상황이라 윤 총장의 광주 방문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대검은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에 참석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총장과 마주할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지난 10일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윤 총장이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도록 지시했으나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언급하며 “총장 지시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인물이다.

참여정부 이후 처음 소집된 검사장 회의는 추 장관이 ‘수사-기소 주체 분리’에 대한 검찰 내부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런데 ‘수사-기소권 일원화’를 주장하는 윤 총장이 추 장관보다 하루 앞서 현장 검사들을 만나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주 부산 방문 때도 “수사와 기소는 한덩어리”라면서 검사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이슬 기자 / cjswlxhql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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