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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의 간호사 위로, 무엇이 잘못인가
2020년 09월 03일(목) 17:16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전한 위로의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 등 야당이 ‘국민 편가르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기 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며 “갈라치기라는 낯선 단어는 이 정부 들어 가장 흔한 유행어가 됐다”고 밝혔다.
허은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 운영 방침은 이 하나로 설명될 수 있다. 바로 갈라치기”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을 갈라치더니 이제는 의사와 간호사까지 갈라치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까지 우리 사회를 나노 단위까지 쪼개어 내는 나노정권이 될 듯하다”라고 꼬집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인식이다.
정청래 의원의 말처럼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헌신에 대해서 고마워하고 그 고마움을 그저 문자 그대로 받아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민감해지게 만들었나.
정치인들의 막말로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잘못된 관행이 언제 사라질까? 말은 그 사람의 근본, 지식, 수준,성격, 품위, 인격을 나타내는 척도다.
말을 한번 입에서 발설하면 한번 쏜 화살과 같아 다시 잡을 수도 없고 주어 담을 수 없다.
말 한마디가 평생을 후회할수도 있고 그로인해 병들어 고민하다가 죽을수도 있다.
불교에서 “사람은 입 안에 도끼를 품고 태어난다”고 했다.
그 도끼는 남을 죽일수도, 자기를 망칠수도 있으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얘기다. ‘입이 바로 화의 문이니 병마개 막듯 봉한 연후에 말하라는 가르침도 있다.
유교에서도 “도에 가까운 사람은 말이 적다”고 했다.
아무리 말로하는 것이 정치라 하지만 ‘상대를 요절내고 말겠다’는 식으로 ‘막말과 독설’을 일삼는 행태는 잘못이다.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켜 정치적 잇속을 채우려는 얄팍한 계산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막 말을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막말을 한다고 해서 다 ‘스트롱맨’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너진 정치인의 품격을 되찾는 것은 막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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