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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연구소, 10년 만에 존폐 위기…난감한 광주시

식품연구소와 통폐합 논의, 김치산업 차질 우려

2020년 09월 17일(목) 17:12

광주시가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전 야심차게 유치한 세계김치연구소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시너지 효과를 노려 '제2의 김치타운'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김치연구소의 식품연구소 통폐합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치연구의 필요성이 미미하고 연수성과 또한 부족해 2013년과 2016년 기관평가 결과 잇따라 '미흡' 판정을 받은 데다가 발효 연구로 통합해 시너지를 유도하고 행정 효율성 역시 높여보자는 취지에서다.
2016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발효연구소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온 점도 통합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합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김치연구소는 핵심 연구인력이 퇴사하거나 기관장의 장기간 공석 등이 이어지면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소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직원 대부분이 반대하고, 이개호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 의견서까지 전달하는가 하면 광주시 역시 '기관 존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통폐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치연구소 노조는 전날 통합 반대 집회를 열어 "정부가 절차를 무시한 채 통합 추진을 강행하고 있고, 소장 임명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정부 출연기관이다보니 광주시로서는 깊이 관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핵심 관련 기관의 통폐합이 현실화될 경우 독립성과 자율성 상실로 인한 김치 상징성을 상실할뿐더러 광주시가 11대 대표산업으로 육성중인 김치산업 또한 어떤 식으로든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김치산업의 거점으로 세계김치연구소 인근에 2010년 김치타운을 개관했고, 광주세계김치축제도 1994년 시작돼 올해로 27년간 진행해 왔다.
그동안 김치타운 조성에 350억원, 김치축제에 210억원을 투입했고, 김치복합테마파크 조성과 김치미생물연구소 설립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치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남구 효천1지구에 2만1317㎡(6448평) 규모의 김치타운 2차 예정 부지도 매입한 상태다.
김치업계에서는 통폐합시 김치 연구분야 축소와 연구의 지속성 저하에 따른 사업 타격을 염려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김치연구소가 김치타운 기능과 연계해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존치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 중"이라며 "김치산업 발전과 김치연구소 유지 필요성에 대해 국회의 의견서도 추가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동취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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