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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등교' 특수학급 방역 부실로 안전 우려..."인력 보강 절실"

특수학급 6명 포화…"교구 많아 거리두기 어려워"
"마스크 벗거나 이상행동시 수업 중단되기 일쑤"
전교조·특수교사노조 "특수교사 독박 쓰고 있어"

2020년 10월 21일(수) 18:07
등교수업 확대와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한국경진학교를 방문해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오늘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 인원을 유·초·중 1/3(고교 2/3)에서 2/3이하로 완화해 적용했다.
지난 19일부터 일반학교 특수학급도 방역 강화를 전제로 매일등교 원칙이 적용됐지만 발달장애 학생들은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워지고 지원인력도 부족해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 학생들이 건강하게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특수학급을 지원할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중랑구 한 초교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A교사는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등교확대 이전에는 학년별로 총 3명이 등교하면서 거리두기가 가능했으나, 지금은 5~6명이 오면서 어렵게 됐다"며 "아무리 거리두기를 하려 해도 교실 안에 교구가 많고 공간이 없어 어렵다"고 말했다.
A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 마주앉아 학습을 도와주다보면 저와 가장 멀리 떨어진 학생이 마스크를 벗기도 하고 장애 특성에 따라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며 "(그때마다) 마스크를 다시 씌워주느라 수업이 중단되기 일쑤"라고 했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대상자가 6명이 넘으면 2개 학급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A교사가 맡은 이 초교 1~3학년 학급에는 6명이 있으며, 다른 교사가 맡은 4~6학년 학급은 3명이 다닌다.
이 학교 특수학급 지원 인력은 코로나19 이전과 똑같이 사회복무요원 1명과 특수교육실무사 1명이 전부다. A교사는 "학생 9명 중 4명은 중증장애가 있어 이동할 때 보조인력의 지원이 필요한데 2명으론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반초교 특수학급은 통상 1~3학년, 4~6학년 식으로 다수 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는 '복식학급'으로 운영된다. 등교수업이 확대된 후 일선 학교는 거리두기를 위해 학년마다 등교 및 급식, 하교시간을 제각각 편성한 경우가 잦다.
특수교사노조 정원화 집행위원장(경기 장기초 교사)은 "수업을 하면서 교사들은 얼굴 가림막(페이스쉴드), 실리콘 장갑을 착용한 채 수업을 하고 있으나 아이들은 마스크를 끼고 있게 하는 것도 어렵다"며 "강화된 방역조치를 전제로 등교를 확대하라는 교육부 방침이 지켜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시간표를 학년별로 다르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학급은 통상 복식학급"이라며 "1, 2학년은 오전 9시, 6학년은 8시50분에 시작하는데 수업시간을 그때마다 맞출 수도 없고 오전과 쉬는시간에 교실을 소독할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시행에 따라 전국 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을 3분의 2로 확대하면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거리두기 1·2단계시 강화된 방역을 전제로 등교할 수 있게 했다.
전교조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원격교육 시기, 장애 학생의 돌봄 및 교육을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학부모가 느끼는 불안과 고통은 매우 크다"면서도 "특수교사와 보조인력이 장애 학생의 일과를 전부 책임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확대 이전 일반초교 특수학급 학생들의 원격수업도, 긴급돌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수학교는 긴급돌봄이 비교적 잘 이뤄졌는데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확인한 결과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며 온라인 교육 지원도 불충분했다"고 참고인 출석한 학부모에게 사과한 바 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이 등교확대 이후에도 안전을 담보하면서 수업을 내실화하려면 지원인력 보강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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