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누가 뛰나] 여수시장, 민주당 일색 10여명…'너도나도 적임자' 민주당 여수 갑·을 공천이 최대 변수, 벌겋게 달아오르는 선거판 역전의 50~70대 후보들 "위기의 여수,내가 구하겠다" 당찬 의지

2022년 03월 20일(일) 17:32

6·1 지방선거 전남 여수시장은 권오봉 여수시장과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후보가 격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어서 당내 경선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각자 중앙무대에서의 활약과 전국적인 행정 경험, 핵심적인 선거 공약과 장점을 내세우며 처절한 승부를 준비 중이다.
여수시장 출마 후보는 재선을 노리는 권오봉 시장을 비롯해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 김경호 제주대 교수, 김영규 여수시의원, 김유화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전남대변인, 김종철 전 전남도의회 의장, 김현철 전 과천·이천시 부시장, 성해석 전 전남도의장, 이용주 전 국회의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정기명 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 등이 물망에 올랐다.
권오봉 시장(63)은 역대 여수시장 선거사상 첫 재선을 꿈꾸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으로 취임 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국회 통과에 힘을 쏟았으며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여수시립박물관 설립, 여수미술관 설립, 2026세계섬박람회 추진 등 굵은 사업들을 추진했다.
'시민과 열린 대화' '현장 행정' 등을 통해 취임 초 소통 부재라는 단점을 보완했다. 평균적인 행정가 이미지가 오히려 강력함을 보여준다.
강화수(49) 전 청와대 행정관은 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2001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지내면서 쌓은 중앙인맥이 강점으로 떠오른다. 중앙정치에 자신감이 충만한 젊고 강한 여수시장으로 당선돼 여수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김유화(58)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전남대변인은 여수시의원 출신으로 유일한 여성 출마자다. 전남에서 가장 활발한 여성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통하면서 사단법인 여성 의정 전남 아카데미를 통해 여성 정치인의 성장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일 잘하는 시장으로 선출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김종철(67)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5선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오랜 지방 정치 경험에 비춰 여수의 100만 광역 도시 실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역시화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흥군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 도시 통합을 통해 '이순신 광역시'로 이름 짓는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그런 취지의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김현철(63) 전 과천·이천시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차관보급인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30년 넘게 공직 생활과 지방 자치 행정에 잔뼈가 굵어졌으며 쌓은 비결을 여수시에 쏟아붓고 싶다는 정열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여수발전과 시민의 삶 향상에 쏟을 각오다.
성해석(70) 여수발전아카데미 이사장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여수의 인구 감소 위기와 학생 외지 유출 등을 우려하면서 위기의 여수를 구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3선 여수시의원과 전남도의원, 보훈단체 등 경험을 토대로 교육 활성화, 인구 유출 저지, 청정해역 보호 추진, 기업 유치, 대학병원 유치로 시민 정주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전창곤(55)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시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권오봉 시장의 재선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당내 물밑 지원도 눈에 띄면서 시장 후보로서 정치력을 다져왔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는 것처럼 끝까지 여수를 사랑하고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젊은 정치, 시민을 받드는 소통 정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품격의 도시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정기명(61) 전 여수시청 고문변호사는 종횡무진 텃밭을 갈아왔다. 시청 고문변호사로 시민들과 만남을 비롯해 민원 해결에 나서는 마당발로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시청 고문변호사 외 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위원장,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이사회 의장, 여수선언 실천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여수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신했다. 시장 당선과 함께 봉사하는 행정의 표본으로 거듭날 각오다.
조계원(55) 전 경기도지사 정책수석은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지난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제20대 대선 과정서 이재명 후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본소득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현재도 활약 중이다. 여수시장에 당선돼 위기의 여수를 구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들 외에 주변 권유로 장고 중인 김경호(56) 제주대 교수, 복당 후 공천방식을 주시 중인 김영규(65) 여수시의원, 국회의원에서 시장으로 전환한 이용주(53) 전 국회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6·1 여수시장 선거는 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의 여수갑과 김회재 국회의원의 여수을 사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 일색의 후보군을 가리기 위한 경선이 본선이나 마찬가지 인만큼 경선에 나설 후보들도 지역위원회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낙점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는 후보도 있어 혼전 양상은 존재한다. 10여 명이 등판한 여수시장 선거는 2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공천 전쟁으로 뜨겁다 못해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수=오상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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