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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곧 역사…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 쾌거

정규리그 23골…살라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
공식전 24골 8도움으로 ‘역대급 시즌’ 완성시켜
차범근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공식전 최다골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골 경신

2022년 05월 23일(월) 16:18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후반 25분 팀의 네 번째 골(22호)을 넣고 있다.
손흥민(30·토트넘)이 걷는 길이 역사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멀티골로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22, 23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같은 시간 울버햄튼전에서 23호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이 됐다.
EPL 역사상 첫 아시아 선수 득점왕이 탄생한 순간이다. EPL은 득점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에 상관없이 공동 득점왕으로 인정한다.
EPL 출범 후 공동 득점왕은 이번 5번째다.
1997~1998시즌 디온 더블린(코벤트리 시티), 크리스 서튼(블랙번), 마이클 오언(리버풀) 3명이 나란히 18골을 기록하며 첫 공동 득점왕이 됐다. 1998~1999시즌엔 오언과 함께 드와이트 요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리즈 유나이티드) 3명이 18골로 또 한 번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 10년 넘게 단독 득점왕을 배출하다 2010~20211시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20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을 올랐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8~2019시즌엔 살라와 사디오 마네(리버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3명이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전반기에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은 후반기에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치며 득점왕 판도를 뒤흔들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무려 12골을 집중시키며 살라를 맹추격했다.
특히나 페널티킥 없이 100% 필드골만으로 23골을 넣었다. 살라는 페널티킥이 5골이나 된다.
EPL에서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오른 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골·2010~2011), 루이스 수아레스(31골·2013~2014시즌), 사디오 마네(22골·2018~2019시즌)에 이어 손흥민이 역대 4번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말 그대로 기록 제조기였다.
리그 23골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 골이었던 지난 시즌 17골을 무려 6골이나 넘어섰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포함하면 공식전 45경기 24골(8도움)로 지난 시즌 세웠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득점(22골)도 다시 썼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단일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세웠던 한국 선수 유럽축구리그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도 넘어섰다.
동시에 이란 공격수 알리레라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21골)도 깼다. 자한바크시는 AZ알크마르서 뛰던 2017~2018시즌 21골로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에 올랐었다.
더불어 단짝인 해리 케인과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첼시)를 넘어 EPL 역대 통산 최다 합작 골(41골) 신기록도 작성했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손흥민은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25경기에서 131골을 넣어 통산 득점 10위에 올라 있다. 9위 앨런 길전(439경기 133골)과는 두 골 차이다.
7시즌 동안 EPL에서 232경기에 출전해 93골을 넣은 손흥민은 7골만 추가하면 통산 100골을 달성한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목표는 우승컵이다. 프로 13년 차인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게 유일한 우승 경험이다.
경기 후 득점왕에 주는 골든 부츠를 손에 든 손흥민은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어릴 때 꿈을 이뤘다"며 "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가장 어려운 기회에서 (골을) 만들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날 도왔다. (골든 부츠가) 정말 무겁다. 내겐 최고의 날"이라며 웃었다.
토트넘은 리그 최종 4위(승점 71)로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대단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걸 줬고, 그가 오기 전엔 아무도 챔피언스리그에 갈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가장 높은 평점 8.72점을 부여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도 "몇 차례 큰 기회를 놓친 것에 좌절감을 느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대가를 통해서도 골을 넣고 싶었다. 동료들이 도왔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BBC는 최우수선수(MVP)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9점을 주며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올랐다"고 극찬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8.7점을 매겼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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