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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해소' 광주송정역 주차장 개장…승객·상권 반응 엇갈려

송정역 이용객 "자가용 끌고와도 주차 편해…환영"
사설주차장 업주 "손님 이탈 벌써부터…운영 걱정"

2023년 05월 31일(수) 16:41
3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공영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주차 때문에 묵은 체증이 내려가서 편해요" "사설주차장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3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공영주차장. 3년여 공사를 마친 뒤 이날 정식 개장한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열차 이용객들의 차량이 즐비했다.
전체 1580면 주차 공간 중 각 층에 해당된 주차 면 수는 220여 면 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층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7면을 포함해 불과 47면 만이 남아있었다. 2층부터 옥상까지는 200~220면이 남아있는 등 주차 환경은 쾌적했다.
개장 소식을 접하고 자가용을 몰고 나온 열차 이용객들은 저마다 역으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주차면을 찾기 위해 운전대를 비틀었다.
큰 수고 없이도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게 된 이용객들은 밝은 표정으로 짐을 챙겨 나와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용객들은 그간 묵은 주차 체증이 풀리는 듯 하다며 공영주차장 개장을 크게 반겼다.
최승용(35)씨는 "주차 자리가 터무니 없이 적고 임시 주차장이 불편해 택시를 주로 이용해왔다. 자가용을 끌고 송정역을 온 것이 새삼 신기하다"며 "실제 이용해보니 주차 면수도 넉넉하고 하차 공간도 넓어 쾌적하다"고 평가했다.
임영선(40·여)씨는 "사설주차장을 쓰기에 조금 머뭇거려진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다. 하루 내내 주차해둔 요금도 크지 않아 출장 갈 때마다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이제서야 묵은 주차 체증이 풀리는 기분"이라고 후련해했다.
주변에서 사설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공영주차장의 개장에 한숨이 늘었다. 벌써부터 손님 이탈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 쉽사리 요금을 내리며 경쟁하기도 어려운 처지에서다. 공영주차장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 제공이 어려운 점도 사설주차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공영주차장 주변 한 사설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4대에 불과했다. 공영주차장 개장 직전인 지난주에는 같은 시간 20여 대가 이용했던 곳이다. 사설주차장들은 대부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세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차량이 들어오지 않아 무용지물이다.
업주 김모(48·여)씨는 "공영주차장은 기본 30분 이용에 1500원, 사설주차장은 기본 30분 1600원 꼴이다. 큰 차이가 없지만 공영주차장은 KTX 이용객 30% 할인 등 공공기관이 주는 다양한 혜택이 있다"며 "세들어 지어진 사설주차장은 매달 400만원씩 토지소유주에게 이용료를 납부하고 있어 요금을 내리기에도 쉽지 않은데다 이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정 고객을 제외하고는 전부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모양새지만 일단 지켜볼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시기 사람들의 발이 묶이며 사설주차장도 운영 위기가 온 적 있었다. 공영주차장의 등장으로 또다른 위기다. 상생 방법이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부터 광주송정역 공영주차장을 개장 운영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곳에 지어진 주차장은 지상 7층에 주차 공간 1580면에 달한다.
이용요금은 기본 30분에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10분당 추가 요금 500원이 부과된다. 하루 이용권은 1만 5000원이다. 열차 이용객은 30%, 경차·친환경차·장애인·유공자는 50% 할인된다.
임형택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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