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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 올라운드 엔터테이너…팝계 '온고지신' 미학

저스틴 팀버레이크·저스틴 비버 잇는 2020년대 대표 팝스타

2023년 11월 19일(일) 14:46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전정국)이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 활동으로 팝스타계 '온고지신(溫故知新)' 행보를 증명해나가고 있다.
마이클 잭슨, 프린스, '엔싱크' 출신 저스틴 팀버레이크, '테이크댓' 출신 로비 윌리엄스 그리고 저스틴 비버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솔로 남성 아티스트에 이어 2020년대 간판 남성 솔로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정국은 기존 팝스타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만끽하는 동시에 이들의 매력에 잠입해 스타일을 자기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븐(Seven)(feat. Latto)'으로 비버의 활기참, '3D(feat. Jack Harlow)'로 팀버레이크의 그루브, '스탠딩 넥스트 투 유'로 80년대 잭슨·프린스가 선보인 펑크(funk)를 자기 것으로 가져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영국 음악 매체 'NME'는 정국의 '골든' 활동에 대해 "10년마다 '팝의 왕'이 있었지만 2020년대에는 아직 대형 남자 솔로 스타가 없었다. '골든'으로 정국은 그 임무를 수행하고도 남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0년대는 마침내 '팝의 왕'을 찾았고, '골든'은 그에게 왕좌를 보장하는 것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중요한 건 정국이 일종의 팝계 수륙양용(水陸兩用)이라는 점이다. 자신이 속한 방탄소년단이라는 바다(水)에선 '황금 막내'로서 다른 여섯 멤버들과 호흡,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한다. 동시에 솔로라는 뭍(陸)에 올라오면, 자신의 취향이 마음껏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 실험을 통한 '퍼포머'로서 아이돌에 대한 기존 편견을 깨나간다.
특히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닌 내용이라는 걸 증명한다. 해외 팝시장을 겨냥해 '골든'에 실린 11곡을 모두 영어곡으로 채운 정국은 팝 작법 그리고 팝스타 문법 안에서 자신이 잘하는 걸 최대한 끄집어내면서 그것이 인위적이지 않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그건 정국이 '올라운드 엔터테이너(all-around entertainer)'로서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고, 팬덤 '아미'와 남다르게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정국의 퍼포먼스는 '스탠딩 넥스트 투 유'의 화려한 관악기 라인처럼 황금빛 쾌감을 안겨주는데, 그건 노래 속 대상에 푹 젖어 들어야 가능하다. 정국은 가창력, 춤 실력뿐만 아니라 표정 연기 측면에서도 호평을 듣는데 이는 노래를 듣는 이들이 그의 관능에 왜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 그 불가피함을 설명한다.
아울러 이런 능력에도 자기겸손이 강한 그는 팬들 앞에서 항상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자책하며 더 나은 아티스트로 발전하겠다고 다짐한다. 그건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이 높은 아티스트에서 볼 수 있는 태도다. 자기가 최고라고 자부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차곡차곡 쌓인 이런 다양한 면모가 정국이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는데 근거가 됐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요 차트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골든'은 18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1만200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2위로 데뷔했다. 기존 K팝 솔로 가수 성적과 타이인데 첫 주 판매량은 K팝 솔로 중 최다다. 특히 첫 주 판매량 20만장을 넘긴 K팝 솔로 가수는 정국이 처음이다. 25일자 차트에선 6위로 예상돼 2주 연속 톱1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국은 최근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 모두에 네 곡씩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핫100' 1위, 오피셜 싱글차트 3위를 찍은 '세븐'은 최근 영국음반산업협회로부터 '실버' 인증도 획득했다. 이로써 정국은 2013년 가수 싸이 이후 약 10년 만에 이 협회로부터 싱글 작품으로 인증받은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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