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푹푹 식당가에 "시장님~ 감사합니다" 펼침막…왜? '코로나19' 극복 시청 구내식당 영업 한시중단 광주시청 1000여명 공직자 이용에 매출 '껑충'

2020년 02월 17일(월) 16:30

"시장님~ 감사합니다."
폭설이 내린 17일 낮 광주광역시청 인근 한 식당.
식당 정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주신 이용섭 시장님 감사합니다"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식당 정문에 이같은 펼침막이 내걸린 것은 최근 광주시청 주변 식당을 비롯한 상권이 갑자기 살아났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다수 식당에 손님이 뚝 끊긴 것과는 달리 광주시청 주변 음식점은 점심시간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 주변 음식점 등을 돕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구내식당 중식과 석식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하루 1000여 명의 공직자들이 시청 주변 식당을 이용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숨만 내쉬던 시청 식당가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다.
일부 식당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길다랗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식당 뿐만 아니라 카페 등도 덩달아 손님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구내식당 휴무로 시청 주변상가들의 점심시간 하루 평균 매출이 최소한 1000만원 안팎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청 주변 한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손님이 크게 줄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청 구내식당 영업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며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