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목) 23:52
| 반환점 맞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지지층 결집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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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4월 08일(수) 1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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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8일로 반환점을 돌면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는 각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9일부터는 모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국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초반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후보들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펼쳤던 후보들은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광장 유세 횟수를 대폭 늘리고 대민 접촉을 확대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광주·전남에서 싹쓸이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8일 광주를 찾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동선거대책회의를 갖고 10∼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에서 ‘김대중 정신’을 강조하면서 더불어시민당과의 일체성을 거듭 부각하고, 민생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이낙연 마케팅’을 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본투표 날에는 줄을 서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하면서 투표를 많이 해달라”며 “민주당이 1당이 되려면 사전투표에서부터 많은 분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물거품이 된다”며 “사전투표부터 본투표에 이르기까지 지역구는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시민당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때리기’를 통해 진보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는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이름만 비슷한 정당과는 통합이 안 된다”며 “이른바 ‘셀럽’들이 모여 따로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엇다.
호남지역에서 민생당 현역 의원과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데 대해서는 “제가 당을 1년 반 동안 이끌면서 선거 때만 되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는 잘못된 정치 문화와 관행을 정비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우리 당을 탈당해 다른 당으로 갔던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 당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호남권 선대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은 “이번 투표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난 극복 투표라고 정의하겠다”면서 “꼭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선대위원장은 “시민당은 김대중의 정신과 5·18 민주항쟁의 정신이 함께하는 정당”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시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미래통합당도 국민여론은 정권심판론에 있다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통합당은 특히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벼르는 ‘샤이 보수층’과 부동층의 막판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닥 민심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근본적으로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면서 “이미 여론은 정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제대응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에 대해 “여당에서는 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면서 “긴급재정명령은 대통령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냥 막연히 불 보듯 하는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한 국면에서도 민주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한 것을 지적하면서 “여당의 역할이라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면서 일부 격전지를 중심으로 미묘한 판세 변화도 감지된다.
/최영범·허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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