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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집단감염’ 상무대 첫 확진 장교, 내부 방역지침 어겼다

2박3일 외박 때 카페·술집·실내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2020년 11월 29일(일) 16:46
영내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번진 육군 교육·훈련시설인 상무대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위관급 간부교육생이 출타 전 교육 내용을 어기고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 복귀 뒤에도 문진표 작성·의심 증상 보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별도 격리조치 없이 곧바로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상무대 육군포병학교 소속 위관급 간부교육생인 A씨(전남 395번 환자)는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주말 외박을 다녀왔다. 이 기간 중 A씨는 서울에서 다중이용시설인 카페·술집·실내스크린야구장 등지를 방문했으며, 외박 복귀 뒤에도 별도 격리 조치 없이 지난 19일부터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육군 방역대책본부 내부 코로나19 관련 지침상, 장병은 출타에 앞서 ▲개인 방역수칙 준수 ▲다중이용시설 방문·모임 자제 등을 교육받는다.
하지만 A씨는 이 같은 지침을 어기고 외박 기간 중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으며, 형을 비롯한 일행 4명과 실내스크린야구장을 방문했다.
복귀 뒤에도 자가 문진표 작성 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체온 측정 등에서도 발열 증상이 없었다.
A씨는 훈련 참가 중 가벼운 몸살 증상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의심 증상이 조금만 있어도 곧바로 보고하라’는 지침도 따르지 않았다. 이후 23~24일께 후각 기능 저하 등 의심 증상을 느꼈지만 곧바로 검사를 받지 않았다.
군 내부 방역지침 자체도 도마위에 올랐다.
육군은 휴가·외박 등 출타 복귀 장병에 대해 위병소에서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등을 거쳐 원대 복귀하도록 하고 있다. 감염 위험 노출 정도에 따라 1~2주간 별도 격리 생활관에서 머물며 예방적 관찰·격리를 한다. 상무대는 사병의 경우 소속 소대에 바로 복귀하지 않고, 동일기간 휴가 복귀자끼리만 모아 2주간 따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간부 교육생은 영내·외 독신자 숙소를 쓰고 있고, 훈련·식사 등을 함께하는 동기 교육생이 일제히 외박을 다녀오기 때문에 별도 조치를 하지 않는다.
결국 A씨는 외박 복귀 뒤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8일간 일상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그 사이 A씨를 통해 영내 식당에서 접촉한 동기 교육생 등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이날까지 A씨를 비롯해 장교 16명, 사병 1명 등 총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민정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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