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주시에서 의미 있는 회의가 개최되었다. 관내 15개 장애인복지시설장 및 단체장 간담회가 그것이다. 회의주제는 나주시 장애인복지관 건립 건이었다. 물론 관내에 장애인 복지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주시 소속은 아니다. 전라남도 전체 장애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전남장애인복지관이다. 물론 여타 사정들 때문에 현재 그 역할이 쉽지는 않은 것 같지만 말이다. 과거 장애인복지관이 없을 때는 전남 전체의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관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각 시군에 장애인복지관들이 연속적으로 건립되고 있다. 그 역할도 대동소이하다. 때문에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과 각 시군 소재 장애인복지관들의 역할정립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주로 장애인정책개발 등을 하는 연구소 역할, 각 시군 장애인복지관 지도?지원 역할, 장애인복지관 임직원 연수원과 같은 역할 등을 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아직 장애인복지관이 설립되지 않은 시군과 설립?운영되고 있다할지라도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열악한 복지관 등을 지원해주는 역할도 일부하면서 말이다. 반면에 일선 장애인복지관들은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력해가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물리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 향기치료, 수치료 등 의료재활서비스, 각종 상담서비스, 재가서비스, 스포츠 및 여가활동 등 재활체육서비스, 각종 사회재활서비스, 점심식사서비스, 각종 교육, 부모교실운영, 보장구수리 및 제작사업, 직업재활서비스, 조사연구사업, 모니터링, 각종 문화강좌, 여성장애인복지증진사업, 셔틀차량 운영 등을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주시 장애인복지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나주시의 의도는 매우 좋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절대로 시기에 쫓겨서 졸속으로 건립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건립된 장애인복지관들이 나날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장애인차량 주차문제가 크다. 차량은 이제 장애인들의 필수품이다. 손과 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방안도 필요한 것이다. 상기한 바와 같은 각종 서비스를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대처방안도 심각하게 연구하면서 건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주시 발표에 의하면 장애인복지관 건립기금이 약 30억 원 정도는 확보된 것 같다. 향후추진계획에 의하면 금년도 말까지는 완공되는 걸로 되어 있다. 그런데 부지나 건평이 너무 좁다. 특히 부지 242평을 가지고 뭣을 하겠는가. 훨씬 더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가장 작은 다형 복지관의 경우도 건평이 600여 평을 넘는다. 이 정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천 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사실 1천 평도 부족하다. 장애인들이 태양빛을 맞으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담소하는 등의 잔디밭 등을 확보하려면 말이다. 나주시장도 오로지 장애인들의 복지만을 위한 방향에서 장애인복지시설장 및 단체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날 회의 결론은 보다 더 넓은 대지에 시기에 연연하지 말고 복지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었다. 당대는 물론 후대의 장애인복지까지 생각하면서. 시장이나 담당 사회복지과장의 생각도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과 대동소이했다. 때문에 보다 발전된 장애인복지관이 건립될 것 같다. 나주시장의 발전적이고 탁 트인 생각이 나주시 장애인 복지의 앞날을 밝게 해줄 것 같다. 기대해보겠다.
2024.05.08(수) 1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