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환자가 급증하고 있단다. 전남대병원에 의하면 우리지역 청장년층인 30.40대가 특히 그렇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60대 이후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말이다. 오래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청장년층에서 이런 부정적인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은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그 첫 번째 이유는 식습관의 문제라고 본다. 주변을 돌아보면 널려 있는 게 서구화된 음식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열량이 많다. 이들의 상당한 종류는 트랜스 지방을 비롯한 각종 지방분이 많이 내포되어 있다. 먹더라도 충분한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개선될 수도 있는데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은 운동할 시간이 별로 없다. 없다기보다는 오히려 안락함을 추구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에는 교육제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인교육보다는 입시위주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학원을 전전긍긍한다. 한창 운동장에서 뛰놀 시기에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햄버거, 피자, 각종 음료수 및 과자류 등 도처에 건강에 결코 이롭지 못한 음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런 아이들이게 전통음식이나 채소류 식사는 언감생심일 뿐이다.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은 나날이 좀 먹혀 가는 것이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청장년은 물론 노년기가 되어도 고치지를 못한다. 결국 비교적 젊어서부터 심근경색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다 30,40대는 한창 직장생활을 하는 시기다. 하지만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직장생활 또한 편할 리가 없다. 각종 스트레스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현재 열심히 근무해도 언제 해고될지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항상 떠날 준비를 하면서 근무를 한다는 소리가 가히 틀리지도 않는다. 힘들게 공부를 마치고 취업해도 또 다른 스트레스 덩어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인내심도, 체력도 과거 사람들보다는 떨어진다. 때문에 미약한 스트레스에도 시멘트덩어리보다도 더 강함을 느낀다. 학교현장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축구 등 단체경기 시, 조금만 부딪쳐도 골절이 잘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강하게 부딪쳐도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만큼 뼈까지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뼈는 인간을 지탱해주는 골조다. 건축할 때 뼈대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온 몸을 지지해주는 것은 뼈다. 그런데 그 뼈대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뼈대가 이럴 때 다른 부위는 말할 것도 없다. 현재뿐만 아니라 나날이 급변해갈 미래에는 더더욱 가속화가 붙을 것 같아 안타깝다. 큰일이다. 때문에 선진국들처럼 영유아기는 물론 아동기, 청소년기까지는 심신을 단련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장차 학습할 수 있는 토대만 길러주는데 주력하잔 말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제국에서는 럭비, 풋볼, 경마, 요트 등 각종 운동을 하지 못하면 사회적 주류에 합류하기도 어렵다. 거기에다 각종 악기 등은 얼마나 잘 다루는가. 이런 것들은 모두 어린 시절부터 생활화된 것이다. 자고로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어 한 인간의 캐릭터를 만든다. 정부당국은 물론 학부모 그리고 당사자들이 곰곰이 되씹어볼 대목이다. 국민개개인이 건강해야 튼튼한 가정을 이루고 튼튼한 가정이 모여 부강한 국가를 이루기 때문이다.
2024.05.08(수) 1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