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은 봉건시대의 영주인가. 일부 단체장이 막강한 끗발을 부리기 때문이다. 당초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이유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을 위해서였다. 그것이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지자체장에 당선된 사람의 끗발부리는 자리로 변신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단히 우려스럽다. 광역단체장과 산하 기초단체장과의 격돌도 예사다. 물론 합리적인 면에서라면 괜찮다. 그렇지 못하니까 문제다. 인사, 이권 등으로 힘 겨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난개발도 예사다. 특히 임기 중 치적용으로 자연을 훼손해버리기 일쑤다. 때문에 환경문제를 비롯한 각종 병리현상을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자연은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쉽지 않다. 우리세대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대대손손 이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일개 단체장의 생각만으로 마구 생체기를 내서야 되겠는가. 천벌 받을 일이다. 결국 단체장 잘못 뽑으면 자연이 죽고 지역민이 죽는다. 결국 대한민국이 결단난다. 그렇지 않아도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다. 좁디좁은 국토다. 때문에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그래서 국토개발은 지엽적이어서는 안 된다. 국가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이럴 바엔 차라리 기초단체장은 광역단체장이 임명하는 방향으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기초의회 역시 없애버리고. 광주광역시의 경우를 봐보자. 좁디좁은 지역에서 구청장과 광주광역시장을 따로 뽑기 때문에 오히려 행정의 난맥상만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광역시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를 없애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광역자치도의 경우에는 지역이 넓기 때문에 존재해도 문제가 없을 법하지만 말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특히 광산구가 수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광산구 신가동주택재개발정비 및 건축시공사업문제로 난리다. 약 1조원이나 소요될 예정인 광산구 최대의 사업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 구청장의 행동거지다. 며칠 전, 이 사업의 조합원인 신가동 주민 박 모 씨 외 11명이 신가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설립(변경)인가 통지에 대한 민원제기를 하고자 광산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청장이 있었음에도 부재중이라 면담을 할 수 없다는 거였다. 그런데도 그 말이 끝나자마자 청장이 집무실에서 나왔다. 때문에 청장에게 5분간의 면담시간을 간곡히 요청했다. 청장은 이를 뿌리쳤다. 뜻대로 안되니까 “행사장에 갔다 올게 기다려” “아이씨, 시끄러워”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경찰을 불러라” “사진 찍어라” 등 광산구청 직원들에게 명령하면서 면담실에 있는 의자를 수차례나 들었다 놨다했다는 것이다. 금방이라도 주민들에게 의자를 던질 듯이 말이다. 청장이 깡패인가. 이게 무슨 짓거리인가. 그 정도 밖에 안 된 사람이었나. 그 정도의 상황도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이 무슨 청장인가. 자고로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된다고 했다. 청장의 입에서 나온 막말, 무지막지한 짓거리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의식은 청장의 평상시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청장의 조카에게 보조금 사업과 관련한 특혜사건 등 각종 향기롭지 못한 것들이 늘 따라다니고 있다. 이런 저간의 청장행태는 목민관으로서는 부적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잘 성찰해봐라. 이런 청장이 있기 때문에 기초단체장 임명제 건이 인구에 회자되는 것이다. 그렇잖은가.
2024.05.08(수) 1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