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부분에서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말이다.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결코 파격이라 할 수 없다. 단지 그동안의 비정상이 정상화가 되고 있을 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말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비정상의 비정상화였을 뿐이다. 특검을 비롯한 각종 자료에서 증명되고 있다. 일명 보수 본산이라는 사람이 벌인 행태들이다. 그 아류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 야당이 됐다.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고 벌써부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웃기지 않은가. 뭘 잘 했다고. 어처구니가 없다. 명색이 대선후보였다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서민 코스프레 하는 패션 좌파들이 한국 정치권에는 참 많다. 이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역겨움은 오히려 홍준표씨를 향해 국민들이 느끼는 것 아닌가. 홍준표씨 자신과 그 아류들을 향해서. 그동안 따뜻한 밥 많이 먹었고 지금도 먹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의원들일 수 있다. 사실 홍준표 전 후보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1954년 즈음에는 거의 모두가 가난했다. 그런데 그는 대학을 다녔다. 일반 서민들은 대학은 고사하고 초등학교 졸업도 쉽지 않았는데 말이다. 공부한다는 생각 자체가 사치 중 사치였다. 때문에 홍 후보 연령대의 사람들은 누구든지 함부로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서민 코스프레를 하지 말길 바란다. 여하튼 홍준표씨는 고시를 합격해 검사가 되었다. 이때부터 권력의 정점을 향해 나아간 것 아닌가. 집권당 대표는 물론 얼마 전까지는 경남도지사도 했다. 이런 사람이 서민인가. 진짜로 서민 코스프레 하는 사람은 홍준표씨 아닌가. 지금 대한민국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삶의 영위가 힘들다. 미래가 없다. 끗발은 당연히 없다. 이것이 서민들의 실체다. 그렇잖은가. 사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면 그만큼의 중량감이 있어야 한다. 특히 보수의 본당이라면 더욱더. 그리고 어쨌든 패했지 않은가. 그것도 엄청난 표차로. 그것은 뭔가. 홍준표씨는 적어도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국민들이 판단한 것 아닌가. 때문에 자숙하는 것이 정상이다. 과거의 김대중 대통령은 아예 정계 은퇴선언을 하고 조국을 떠났다. 그래서 수많은 세월동안 내공을 길렀다. 그로부터 먼 훗날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가 되도록 이끌어냈다. 물론 자신의 염원도 강하게 있었겠지만. 그런데 홍준표씨는 뭔가. 패배한지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았음에도 미풍에 흩날리는 먼지조각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국민들은 얘기한다. 저런 사람이 대통령 안 되길 잘 했다고. 끝없는 독설, 촐랑거리는 행거지, 막말 등이 홍준표씨의 질을 측정케 한다면서. 그런 성격이 어디 가겠는가.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얘기한다. 현재의 보여지는 행태는 이미 유년기부터의 발달단계에서 고착현상이 있어서라고. 기타 대선후보였던 사람들도 자숙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통 크게 말이다. 멋도, 도량도 없는 정치인에게는 국민들은 결코 희망을 갖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상대후보들과 싸우면서도 온화함을 유지했다. 해맑은 웃음도 있었다. 국민들은 순한 눈망울에서 착한 심성을 봤다. 반면에 독기, 비아냥, 촐랑거림은 없었다. 이런 부분들도 대통령 되는 데 보탬이 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2024.05.08(수) 16: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