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성을 잘 가꿔갈 수 있도록

2019년 01월 03일(목) 16:32

한겨울 추위가 매섭다. 경제도, 정치도 불안하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이 무려 24번이나 경제를 되뇌었다. 신년회 장소도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로 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와중에서 노인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욱 크다. 때문에 전향적인 노인복지의 필요성이 절감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현 시류의 특성상 고립무원인 경우가 많다. 농경사회에서는 희소가치가 있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즉, 전통사회에서는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노인들의 농사경영법, 육아법 등이 젊은이들의 추종을 불허했다. 
뿐만 아니라 바깥 경제권은 남자노인, 안방 경제권은 여자노인의 전유물이었다. 거기에다 노인존중사상도 강했다. 때문에 젊은이들은 노인들에게 예속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노인들의 교환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4차 혁명시대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그 같은 노인들의 전유물들이 거의 사라져버렸다. 때문에 교환가치 또한 급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노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소외감을 짙게 느껴가는 것이다. 
흔히 노년기를 상실의 시대라 한다. 많은 것들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행복한 삶을 구가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들 중의 하나가 성문제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의 경우 심각한 성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심각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왜곡되어진 성이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문제까지 발생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을 돌봐주는 요양보호사에게까지 성추행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양각색의 성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성병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각종 통계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몇 년 전 서울대병원의 65세 이상 노인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인에게도 성생활이 중요하고 그에 찬성한다는 생각을 가진 노인이 66.35%나 되었다. 그렇게 응답한 노인들 중 51%는 실제로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노인들의 약 2/3가 성생활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은 노인의 성을 배척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성폭행 가해자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큰일이다. 
이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노인들 스스로 성 담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 노인 가족 및 주변인들의 노인의 성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의 자세를 거둬들여야 한다. 셋째, 노인의 성도 젊은이의 성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런 삶의 한 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각종 노인 성관련 프로그램들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렇다. 노인들에게도 규칙적인 성생활이 필요하다. 노인들이 섹스를 하면 남성노인에게는 고환음경의 퇴화를 막아주고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또한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서 뇌의 노화, 치매, 건망증 등의 진행을 억제시켜줌은 물론 산소의 이용률을 증가시켜서 심호흡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뇌에서 엔돌핀을 분비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함은 물론 인체 내에 다양한 이로운 물질을 증가시켜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노년의 성은 아름다운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노인의 성을 잘 가꿔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보자. 우선 자신의 노부모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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