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주는 저축은행 눈길…평균 수신금리 2.36% 저축은행 수신잔액 5월기준 59조 예금금리 일반 은행보다 0.4%p↑

2019년 07월 28일(일) 16:42

1% 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저축은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의 예금·적금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모바일 뱅킹이나 편의점 자동화기기(ATM) 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평잔 기준으로 59조56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8년 만에 60조원을 돌파했다가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2%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은 금리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수신 금리는 2.36%다. 예금은행 평균 1.97%에 비해 약 0.4%p 높은 수준이다. 예금이나 적금으로 크게 돈을 불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들은 잇따라 고금리 저축상품을 선보이는 등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월초 SBI저축은행은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해 2시간 만에 선착순 5000명을 마감했다. 오는 29일 연6% 적금 특판을 여는 웰컴저축은행도 재테크 카페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디지털 뱅킹이나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환전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되면서 접근성이나 편의성도 향상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불거졌던 저축은행 사태 이후 금융당국 관리가 강화되며 부실 우려도 줄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BIS) 비율은 14.5%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1%다.
'포용적 금융'을 내건 당국은 중금리 대출을 위주로 하는 저축은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이유 만으로 무조건 신용점수나 등급을 깎지 못하게 하는 개인 신용평가 체계 개선안이 시행됐다. 또한 한번에 자동이체 등 은행 계좌를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페이인포)'도 시행한다.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국가에서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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