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친박이 도와 당대표됐는데…누구 편도 없어질 것" "리더십 흔들리고 있어…대통령 되려는 길로만 가니까 문제"

2019년 07월 31일(수) 16:38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3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나는 친박에게 빚진 것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 "정치는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하다가는 결국 자기 혼자 외롭게 남는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세상이 다 안다. 친박이 도와서 당대표가 됐고 지금까지 자기도 '도로박근혜당'이 되기 위해서 사무총장이다 모든 당직을 친박한테 줘왔다"며 "양쪽 다해서 누구 편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황교안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김무성 남경필 유승민 등이 움직이고 있고 친박 신당은 생기고 있다"면서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촛불혁명의 산물로 한국당도 태어났다고 하면 시대에 맞는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개혁은 하지 않고 자꾸 보수 대통합을 통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길로만 가니까 이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무성 한국당 의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론에 대해 "정치권에서 상당히 움직였고 군불을 때고 있기 때문에 연기가 나지 군불도 때지 않았는데 연기가 날 리는 없다"면서 "이게 황 대표한테는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30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당에 친박·비박(비박근혜)은 없다"며 "나는 친박(친박근혜)에 빚진 것 없다. '도로친박당' 이런 조어를 언론이 만드는 것은 구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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