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보험 대상품종 늘려야

2019년 09월 04일(수) 16:44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가뭄이나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주요농작물의 피해가 적지 않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재해보험의 극히 제한적인 품종으로 인해 아직도 다수의 품목이 재난으로 인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남과 보성지역의 주요 농작물인 월동배추와 쪽파(실파)가 올해부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에 포함됐다니 기대가 크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함으로써 농가소득 및 경영 안정을 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과수와 시설채소 위주로 구성돼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으로 피해를 입었던 노지채소 작물은 농작물재해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그동안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으며 올해 시범사업에 월동배추, 쪽파 등 신규 품목이 반영됐다.
9월 중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품목은 월동배추, 쪽파(실파), 마늘, 양파 등 4개 품목이다.
사업 지역은 마늘은 고흥, 양파는 함평·무안, 월동배추는 해남, 쪽파(실파)는 보성이다. 해당 작목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품목별 가입 기간은 마늘 난지형은 9∼30일, 마늘 한지형과 양파는 16일~10월16일, 월동배추는 10월4일까지, 쪽파(실파)는 10월25일까지다.
전남은 8월 말 현재 6만8324농가에서 11만1554㏊ 면적에 농작물재해보험을 가입했다. 가입 농가 가운데 3442농가가 총 87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에는 6만6919농가(10만4635㏊)가 가입했으며, 재해피해를 입은 30297농가에서 1466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잦은 자연재해로 농작물재해보험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인이 실질적 재산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인 만큼 농가들이 적극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