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광주 학교·관공서에서 석면 검출” 교육당국 “법적 허용치 내 수치…별도 검사 의뢰”

2020년 09월 21일(월) 17:41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1일 광주 동구 소태동 남초등학교 건축 현장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광주 한 구청과 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인터넷과 시중에서 판매 중인 20개 백시멘트·황토모르타르 제품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6개 제품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단체는 해당 제품이 쓰인 광주 광산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과 광주 남초등학교의 개축 공사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광산구청 지하1층 구내식당 벽면 벽돌공사 시공현장 0.25%, 광주 남초등학교 시공현장 3곳에서 각각 0.25% 미만·0.5%·1% 미만의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법적 허용치인 1%를 초과하는 결과는 없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석면의 한 종류인 ‘트레몰라이트’는 타 석면과 비교해 입자가 작고 날카로워 호흡시 폐에 깊이 박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은정 팀장은 “광주 지역 다른 학교와 관공서 공사현장에도 석면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민의 건강을 고려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법적 허용치 범위 내 있지만, 학교 공사를 중지시켰다. 샘플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별도의 검사를 의뢰해 둔 상황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조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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