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텃밭' 전남서 경청투어 마무리…"DJ처럼 작은 차이 넘어 힘 합쳐야"
호남신문 방문자
오늘 현재69,962,776명
검색 입력폼
정치

이재명, '텃밭' 전남서 경청투어 마무리…"DJ처럼 작은 차이 넘어 힘 합쳐야"

강진서 정약용 실사구시 정신 강조 "국정 편가르지 않아야"
박지원 "제2의 김대중"…전남 투표율 85% 득표율 90% 목표
광화문 광장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판교·화성·대전도 찾아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독천터미널 인근에서 군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호남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전남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화해하고 포용하고 용서해서 국력을 한데 모은 것처럼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전국 소도시를 찾아 민심을 청취했던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 지역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남 화순을 시작으로 강진·해남·영암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후보는 해남에서 시민들과 만나 "광주 5·18 항쟁을 겪은 호남인들이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구하지 않았느냐"며 "여러분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6월 3일에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평생 탄압 속에서도 공부하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하셨다"며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가지되 선비의 정신을 잊지 마라', '서생의 문제의식을 잃지 않되 상인의 현실감각을 실현하는 게 정치다'라고 했는데 맞나"라고 시민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가 위기다. 네 편, 내 편 따지고 출신, 지역 따지고 좌우 색깔 따질 때가 아니지 않느냐"며 "6월 3일 힘을 합쳐 국민이 존중받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반역사세력, 반민주공화국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자"며 내란 심판론도 앞세웠다.
이 후보는 화순군을 찾아 "오늘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관군을 싸워 이긴 황토현 전투 승리의 날로, 동학혁명의 날"이라며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군이 첫 승리를 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공화국을 향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에도 이겼고 지금도 내란과 싸워 이기는 중"이라며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이고, 이재명은 여러분이 뽑아서 쓰는 일꾼일 뿐이다. 압도적인 투표, 압도적인 선택으로 여러분의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라"고 했다.
강진에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강조하며 "정책이나 국정을 할 때 편을 가르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진은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다.
이 후보는 "정약용 선생을 참 좋아하는 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불굴의 의지가 대단하다"며 "18년 유배 생활을 했다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당파 싸움하느라 노론 소론, 남인 서인 갈라서 하루 종일 싸우고 죽이고 할 때 이분은 편을 가르지 않고 소속한 집단을 넘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했다며 "며 "포기하지 않고 조선이란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소통과 통합을 통해서 진짜 필요한 것들을 찾아낸 위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다산 선생이 유배 시절 머물렀던 강진 사의재에서도 시민들과 만나 "다산 선생은 연구하는 데 있어 당파를 가리지 않았다"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 전남 득표율 목표치로 90%를 제시했다. 지난 대선에 견줘 5%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은 이날 경청 투어에 동행해 "전남도당은 이번 대선에서 85% 투표율에 90% 득표율을 목표로 하는 데 자신 있느냐"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일정에 동행한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은 "DJ와 똑같은 실용적인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며 "압도적으로 당선해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의원도 "김대중이 이재명이고, 이재명이 김대중"이라고 거들었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광화문에 이어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슬비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