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일 동계시설 염주빙상장, 대체 훈련장 없어 보수공사 차질

2019년 05월 08일(수) 16:36

광주 유일의 겨울스포츠 시설인 염주실내빙상장의 보수공사가 계획돼 있지만 동계종목 선수들의 대체 훈련장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제2 빙상장 건설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공사 보류'를 고려하는 등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광주시와 도시공사, 체육회 등에 따르면 염주실내빙상장 바닥의 균열과 변형 등이 확인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37억80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7월께부터 본격 공사를 진행해 12월께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선수들은 훈련을 할 수 없게 된다.
현재 염주실내빙상장은 일반인을 비롯해 빙상연맹 스피드·피겨 선수 44명, 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컬링 2개팀, 아이스하키 동호회 5개팀 185명이 이용하고 있다. 
선수들은 광주에서 인접한 전남 광양과 전북까지 이동해 훈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염주실내빙상장은 광주지역 유일한 빙상장으로 1997년 준공 이후 약 22년이 경과돼 노후 건축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안전검사 결과 B등급 판정을 받아 이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빙상장의 바닥이 갈라지고 변형, 융기현상이 발견돼 보수공사가 결정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빙상장을 관리하는 광주도시공사와 광주시체육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해법은 제2 빙상장 건설이어서 정부에 건의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훈련은 10월부터 2월까지 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훈련이 적은 시기에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공사기간 조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사계획이 나오면 빙상연맹 등과 다시 논의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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