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목소리 연기는 어린 시절 제 꿈이었어요"
호남신문 방문자
오늘 현재70,300,052명
검색 입력폼
연예

김태리 "목소리 연기는 어린 시절 제 꿈이었어요"

넷플릭스 애니 '이 별에 필요한' 성우로
2년만에 다시 만난 홍경과 연인 호흡
"전문 아니라서 부담 감독에 설득됐다"
한지원 감독 "김태리·홍경이 그 캐릭터"

[호남신문] "이미 그런 걸 갖고 있는 두 배우의 성향을 녹여내고 싶었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5월30일 공개)의 두 주인공 난영과 제이는 각각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한지원 감독은 "두 배우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각 캐릭터와 비슷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배우는 두 캐릭터와 비슷한 걸 넘어서 오히려 캐릭터에 영향을 줬어요. 난영은 김태리씨의 통통 튀는 성격을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제이는 섬세하면서 그림자가 있는 매력적인 인물인데, 홍경씨가 이미 그런 걸 갖고 있었어요. 두 배우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었던 겁니다."
2023년 SBS TV 드라마 '악귀'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는 김태리와 홍경은 '이 별에 필요한'에서 연인이 됐다. 이 작품은 2051년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두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제이가 우연히 서울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스물이다.
김태리는 어릴 때부터 목소리 연기를 꿈꿔왔다며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꿈만 같았다"고 했다.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부담도 됐어요.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설득이 된 거죠. 같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좋았어요. 어떤 그림으로 만들어질지 궁금했고요."
홍경은 "역시나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 주저 없이 하고 싶었다. 감독님 작화로 그려졌을 때 정말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목소리 연기만 한 게 아니라 캐릭터 구축 과정과 애니메이션 작업을 위한 실사 촬영 그리고 OST에도 참여했다. 김태리는 실사 촬영 작업을 언급하며 "설렜다. 그 연기가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하면서 놀랐다.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했다. 홍경은 "부스에서 목소리로만 연기하다가 밖으로 나오니까 큰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내놓는 첫 번째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기도 한 '이 별에 필요한'은 로맨스물이면서 동시에 SF물이기도 하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래 사회 모습과 신구 조화를 이룬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난영이 화성 탐사를 떠난 이후엔 더 본격적인 SF 분위기를 풍긴다.
한 감독은 로맨스와 SF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이 별에 필요한'이기도 하면서 '이별에 필요한'이기도 하다는 얘기였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지구와 화성처럼 서로 멀리 떨어진 난영과 제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하자마자 이별을 마주한 이들이 단순한 헤어짐을 넘어 내면에 남은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죠. 이별이라는 단어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를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호남신문 ihonam@nave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