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별반 차이가 없어졌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뒤집혔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6일 내놓은 주간집계를 보면 민주당은 35.6%, 통합당은 34.8%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소수점(0.8%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은 이 기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일간 조사에서는 한때 통합당(36.0%)이 민주당(34.3%)을 앞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이던 30대와 여성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면 통합당은 중도층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와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 떨어진 44.5%였다. 4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고 있다.
여당에는 570여일 남은 20대 대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내일 대선이 있다면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후보 중 누구를 찍겠느냐’고 물었더니 42% 대 41%로 응답비가 나왔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46%로 야권 단일후보(36%)를 10%포인트 앞섰는데 역전된 것이다. 야당은 번듯하게 내세울 만한 대선 후보조차 없는 처지인데도 민주당보다 오히려 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은 예견된 결과다. 대다수 국민보다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대통령, 다수당의 횡포를 일삼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곤두박질할 것이다.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것이 여론이기 때문에 언제 뒤바뀔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 나아가 통합당도 자력이 아닌 반사이익에 따른 지지율 상승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에게 진짜 신뢰받는 정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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