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유 있는 여야 지지율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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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유 있는 여야 지지율 반전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발표를 보면 통합당은 창당 이래 최고치인 36.5%를 찍었다. 33.4%에 머문 민주당을 내인 3.1%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것이다. 통합당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누른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2016년 10월 이후 무려 199주 만이다. 당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10월 3주 차 때 새누리당은 29.6%를 기록해 민주당의 29.2%보다 높았으나, 4주 차 때 24.7%로 떨어져 역전(민주당 31.2%)을 허용한 이래 단 한 번도 이를 뒤집지 못했다.

4·15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 지지율이 불과 4개월 만에 급락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부동산 실정이 가장 크다. 여기에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 법무부·검찰 갈등이 겹치며 여권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가 빠졌고 통합당이 이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민심의 풍향계는 여권의 권력 독점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견제 심리 작동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총선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네 차례 연속 패배하며 열패감에 휩싸인 통합당이 장외투쟁을 자제하며 구태와 결별하려 애쓰는 것도 민심을 움직였을 것이다. 정치권 가운데 가장 먼저 약세 지역인 호남지역의 수해 복구에 나서고, 정부·여당보다 먼저 4차 추가경정예산안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정강 초안에 5·18 정신과 기본소득을 담은 것은 돋보였다. 통합당의 중도 견인-외연 확대 노력이 결실을 보인 것이다.

민심의 경고장을 받아든 여권은 성찰과 쇄신을 요구받고 있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정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지지 하락의 요인을 “경기침체, 고용불안, 집값 상승과 상대적 박탈감, 답답한 국회, 폭우 피해 등으로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이 쌓인 결과”로 진단했다. 정부·여당은 국민의 삶과 마음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정확한 처방으로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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